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 스토리텔링 기법

sweet-news1 2025. 7. 31. 09:00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에서 왜 스토리텔링이 필요한가?

디지털 시대는 모든 세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그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고령자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부터 무인 매장에서 기기 조작, 은행 업무 등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습효과는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스토리텔링'에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이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삶의 장면들을 엮어 하나의 '경험'으로 전달하는 예술입니다. 특히 고령자 교육에서는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이중의 수용 과정을 필요로 하기에, 이야기는 가장 깊이 스며드는 가르침이 됩니다.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에 스터리텔링 기법 적용하기

고령자 교육의 핵심은 공감과 경험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설명한다고 효과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라는 설명보다, "시장에 가서 장을 보다가 기기로 가격 비교를 해봤어요. 그때 이 버튼을 눌렀죠"라는 일상에 대입하여 교육을 할 때는 몰입이 다릅니다. 고령자에게는 기술 습득하는 것 그 자체보다는 일상의 맥락에서 그 기술이 어떻게 작용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는 고령자 세대의 학습 특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들은 개념 중심보다는 경험 중심의 학습에 더 익숙합니다. 젊은 세대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직관적으로 탐색하면서 배우지만, 고령자는 경험의 연결고리가 있어야만 기술을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교육은 단편적인 기능 소개가 아니라, 그 기능이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 스토리텔링 기반 교육 사례: “할머니의 스마트폰 여행기”

한 지역 사회에서는 기존의 교육 형식을 벗어난 특별한 디지털 학습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할머니의 스마트폰 이야기 산책'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수업은 시작부터 방식이 색다르고 유연했습니다.

첫 시간에 교육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기능을 알려주기 전에 “할머니의 하루”라는 짧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영상에서는 손주와의 영상 통화, 병원 예약, 마을 버스 시간 확인 등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실제 사례들이 나옵니다. 교육생들은 이 영상을 보며 “아 저런 식으로 쓰는구나”, “저 기능은 나도 필요하겠다”라는 공감을 느끼고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기술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설명하는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자에게 필요한 변화: 기술 설명보다 이야기를 전달하라

많은 교육자들이 여전히 “기능 중심”의 교육을 고수합니다. 버튼 위치, 앱 실행, 설정 메뉴 등은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교육자도 이야기꾼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신저 사진 전송 방법”을 설명할 때도, “어느 날 우리 할머니가 손주에게 반찬 사진을 보내주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내는지 몰라 고민하다가 이 방법을 사용했죠”라고 풀어내면, 학습자는 내가 겪을 법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신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교육 지속성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디지털 포용을 위한 진짜 교육이란?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디지털 삶의 자립성을 키우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자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반복보다는 이해와 맥락, 공감이 함께하는 스토리 기반 교육이 절실합니다.

디지털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많은 정책과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진정한 성과는 교육 방법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패러다임이 기술 중심에서 이야기 중심으로 전환되길 바랍니다.

 

교육 콘텐츠도 감정을 담아야 오래간다

교육에서 '감정'은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그러나 특히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에서는 감정이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고령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자존감 하락, 세상에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무시한 채 기능 설명만 반복하는 교육은 오히려 학습 저항을 키울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완화시키고, 감정적 공감을 통해 학습 환경을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처음엔 저도 너무 두려웠어요. 휴대폰이 갑자기 이상해질까 봐 아예 손을 안 댔죠. 그런데 이렇게 천천히 따라 하다 보니, 지금은 손주랑 매일 영상통화도 해요”라는 식의 이야기는 학습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실제로 교육 이후 설문조사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많은 고령자들이 “교육 선생님의 이야기”를 꼽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육 매체에 스토리텔링을 더하는 다양한 방법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교육은 단순한 구술 중심을 넘어, 사례나 에피소드에 숨결을 영상으로 담고, 만화로 그리며, 사진과 인터뷰로 생생히 복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역할극까지 더해지면 학습은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체화되는 입체적 경험이 됩니다

예를 들어,

  • 영상 콘텐츠: 스마트폰으로 병원 예약을 하는 시나리오 영상을 보여줍니다. 시청 후, 교육자는 “이 장면에서 어떤 기능이 사용되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술을 설명합니다.
  • 만화/삽화 활용: 손주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답장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메시지 전송 방법을 교육합니다.
  • 역할극: 교육생들끼리 상황극을 해보며 직접 기술을 사용해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기술을 기능 단위로 분해해 전달하기보다,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고령자에게는 이처럼 실제적인 상황이 훨씬 더 유의미하게 다가갑니다.

 

스토리텔링은 교육 지속성을 높인다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에서 스토리텔링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교육 지속성의 향상입니다. 대부분의 고령자 교육은 몇 주, 길어야 몇 달 정도 진행되는데, 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기술을 체득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학습자가 스스로 배우고 싶어지는 동기를 느끼고, 이후에도 계속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자신감과 흥미를 갖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은 교육자와 학습자 간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고, 반복 학습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흥미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또 배우고 싶다"는 피드백이 나오는 교육의 배경에는 대부분 좋은 이야기와 따뜻한 공감이 자리합니다.

결국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일입니다. 그 문이 두꺼운 철문인지, 따뜻한 나무문인지에 따라 고령자의 태도와 반응은 달라집니다.

 

고령자 중심의 커뮤니티 기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관점은 고령자 스스로가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교육은 외부 강사나 젊은 층이 만든 콘텐츠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고령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드는 활동은 매우 큰 교육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에 자신이 경험한 디지털 활용 사례를 나누는 시간을 갖거나, 간단한 스마트폰으로 일상 영상을 찍어 서로 공유하는 수업을 구성해보세요. 이 과정 자체가 학습이고, 서로의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스토리텔링 기반 교육이 생성됩니다.

“내가 겪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배움이 된다”는 인식은 자존감을 높이고, 교육 참여율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만듭니다. 디지털이 단순히 남이 가르쳐주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죠.

 

이야기로 이어지는 디지털 세상

고령자에게 디지털은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그 세계를 익숙한 에피소드나 사례라는 다리를 통해 건너게 한다면, 학습은 훨씬 쉬워지고 즐거워집니다. 기술을 삶의 맥락 속에서 배우는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고,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은 이제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서 에피소드나 사례를 함께 나누는 것,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 기술을 체득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는 첫걸음입니다.